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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후보들의 홍보 전략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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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5-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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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지방선거의 막판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시장, 군수 등 단체장 선거와 시군의원 선거는 달아오르고 있지만 교육감선거와 광역의원 선거는 역시 우려했던 대로 낮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역시 '깜깜이 선거'가 될 공산이 커졌다. 세월호 참사 탓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선거가 안 이뤄지다 보니 초반 인지도가 높은 현역 후보의 프리미엄효과가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민심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라는 말이 잘 대변해 주듯이 앞선 후보는 잠깐의 방심으로 추격을 허용하고 뒤쳐진 후보는 반전을 노리고 전략을 수립한다.
 언론학자들은 커뮤니케이션 활동 중 가장 흥미 있고 효과가 즉각적인 활동으로 정치커뮤니케이션, 그중에도 선거홍보를 든다. 이는 시간적으로 비교적 단시간 내에 여론의 흐름을 가름하는 효과를 측정하기에 이만한 이벤트가 없어 커뮤니케이션의 흐름과 효과를 연구하는 소재로 이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예비후보등록일로부터 3개월여를 넘긴 경북교육감후보들의 초반 홍보전략은 한마디로 미숙한 점이 있어 보인다. 이영우 후보의 경우 현직프리미엄을 활용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늦추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예비후보등록후의 전략이 문제다.
 보도되는 사진 은 후보자와 유권자가 1:1로 악수를 나누는 광경이 대부분이다. 이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없거나 적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 되고 있다. 경쟁후보인 이영직 후보가 항상 많은 사람을 동시에 만나는 광경의 사진을 제공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이영우 후보의 경우 부인이나 가족이 등장하는 경우가 한번 도 없었다.
 경북의 유권자들 중 여성 유권자수가 절반을 훨씬 넘기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할 때 가족의 지원은 필수적이다. 특히 교육감선거의 경우 교육계수장을 뽑는 선거인만큼 '선생님의 부인'인 '사모님'의 활동과 내조가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다. 이영직 후보의 전략에도 미숙함이 보인다.
 보도되는 기사의 상당부분이 내부 정책회의 결과를 홍보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이는 내용보다 캠프 내 업무실적을 과시하는 '보여 주기식 홍보'로 아까운 지면을 낭비하고 있다. 교육감선거의 경우 범위가 워낙 넓고 유권자수 또한 많아 언론을 통한 홍보가 절대적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의 효과적인 홍보전략이 중요해 졌다.
 표를 가진 사람은 선거캠프가 아니라 유권자라는 사실, 일방적인 정보 제공보다는 피드백을 염두에 둔 효과분석이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 등이 고려돼야 한다. 교황이 지팡이를 잡고 손을 흔들거나 히틀러가 야간 횃불 속에서 나타나 연설을 한 것 등은 고도의 정치 홍보였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선거에 나선 이상 후보자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정치적 행위라는 점을 홍보의 기본전략으로 삼으면 실수는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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